르네상스 시대로의 회귀
우피치 미술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이 제작한 수백 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왕실 미술관의 개관을 보았다. 이곳은 광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수많은 화가의 걸작들, 크리스털과 아가타, 청금석, 보석들, 그 밖의 진귀하고 값진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리오스토에의 설교>, 타소에 관하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을 자랑하는 이곳은 역사적, 예술적 교양을 갖춘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보편적인 표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13, 14세기의 토스카나의 작품들에서부터 18세기 베네치아, 프랑스, 스페인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걸작들로 풍부한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회화에 가치를 더해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가치로 존재하고 있다. 플랑드르와 독일 회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북유럽 화파(반 데르 웨이든, 반 데르 후스, 멤링, 뒤러, 알트도르퍼)의 작품들과 권위 있는 피렌체 예술가들(리피, 폴라이올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의 작품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곳은 베네치아 화파의 작품을 포함한 16세기 그림들도 함께 전시되어 동시대 피렌체 양식의 걸작들과 관념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금방이라도 피렌체의 시간 속에 녹아들 것만 같은 <우피치 미술관> 안에서 르네상스 회화를 재발견하고, 그 길에서 시간을 잃어 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을 만나다
친절한 도슨트가 들려주는 한 권의 미술 :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
"세계의 미술관 기행" 시리즈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기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술관 안내서들과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감상이나 여행기는 배제한 채, 각 페이지마다 소장 작품 한 점을 소개하고 그 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독자는 곧바로 미술관의 전시실로 들어설 수 있다. 그렇다고 평론가처럼 전문적이거나 딱딱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 대해서, 또 화가의 삶, 당대의 화풍, 다른 작가와의 관계 등에 대해 쉽고도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지만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연 실제 작품이다. "세계의 미술관 기행" 시리즈의 각권에는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의 이미지가 도감 부럽지 않을 정도의 비중으로 수록되어 있다. 즉, 이것은 한 권의 미술관이다. 이 책을 관람하는 동안 나와 함께 미술관을 돌고 있는 이는, 말하자면 ‘도슨트’다. 해당 미술관과 작품에 정통한 이야기꾼 말이다. 그는 매력적으로 눈을 잡아끄는 명화 앞으로 나를 이끌어 실컷 감상하게 한 후, 그림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주옥 같은 정보들을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기 시작한다.
우피치 미술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이 제작한 수백 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왕실 미술관의 개관을 보았다. 이곳은 광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수많은 화가의 걸작들, 크리스털과 아가타, 청금석, 보석들, 그 밖의 진귀하고 값진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리오스토에의 설교>, 타소에 관하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을 자랑하는 이곳은 역사적, 예술적 교양을 갖춘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보편적인 표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13, 14세기의 토스카나의 작품들에서부터 18세기 베네치아, 프랑스, 스페인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걸작들로 풍부한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회화에 가치를 더해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가치로 존재하고 있다. 플랑드르와 독일 회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북유럽 화파(반 데르 웨이든, 반 데르 후스, 멤링, 뒤러, 알트도르퍼)의 작품들과 권위 있는 피렌체 예술가들(리피, 폴라이올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의 작품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곳은 베네치아 화파의 작품을 포함한 16세기 그림들도 함께 전시되어 동시대 피렌체 양식의 걸작들과 관념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금방이라도 피렌체의 시간 속에 녹아들 것만 같은 <우피치 미술관> 안에서 르네상스 회화를 재발견하고, 그 길에서 시간을 잃어 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을 만나다
 |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제목은 미의 여신 비너스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장면이 중심 소재라는 해석에 따라 19세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신의 몸에 비치는 가벼운 명암 효과는 관능미에 비교되는 이상적인 완벽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애수어린 시선과 표정은 세상 모든 것들이 덧없음을 상징한다. (p.84) |
 | 렘브란트가 그린 자화상과 소묘는 모두 합쳐 80여점에 이르는데, 이 중 세 점을 우피치가 소장하고 있다. 젊은 시절의 렘브란트는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있는 초상을 즐겨 그렸다. 때로는 허영심 때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벨벳 옷감 위에 남은 자국들까지 놓치지 않는 깊이 있는 표현 연구를 위해서였다. … 배경 왼쪽의 노란 금빛, 벨벳 모자와 금발, 그리고 밝은 피부색 사이의 대비가 특징적이다. 그러나 이 네덜란드 거장의 위대함은 무엇보다 주인공의 정신과 내면 묘사에 있다. (p.147) |
친절한 도슨트가 들려주는 한 권의 미술 :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
"세계의 미술관 기행" 시리즈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기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술관 안내서들과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감상이나 여행기는 배제한 채, 각 페이지마다 소장 작품 한 점을 소개하고 그 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독자는 곧바로 미술관의 전시실로 들어설 수 있다. 그렇다고 평론가처럼 전문적이거나 딱딱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 대해서, 또 화가의 삶, 당대의 화풍, 다른 작가와의 관계 등에 대해 쉽고도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지만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연 실제 작품이다. "세계의 미술관 기행" 시리즈의 각권에는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의 이미지가 도감 부럽지 않을 정도의 비중으로 수록되어 있다. 즉, 이것은 한 권의 미술관이다. 이 책을 관람하는 동안 나와 함께 미술관을 돌고 있는 이는, 말하자면 ‘도슨트’다. 해당 미술관과 작품에 정통한 이야기꾼 말이다. 그는 매력적으로 눈을 잡아끄는 명화 앞으로 나를 이끌어 실컷 감상하게 한 후, 그림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주옥 같은 정보들을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기 시작한다.
글쓴이
엘레나 지난네스키는 피렌체 출신의 예술가로 밀라노 폴리테크니코에서 예술사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이
임동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서양사를 전공하고 있다. 특히 유럽 사상사 및 미술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박물관 시리즈 중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을 번역했다. 현재 이탈리아 역사와 미술 서적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잠바티스타 비코에 관한 논문을 준비중이다.
엘레나 지난네스키는 피렌체 출신의 예술가로 밀라노 폴리테크니코에서 예술사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이
임동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서양사를 전공하고 있다. 특히 유럽 사상사 및 미술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박물관 시리즈 중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을 번역했다. 현재 이탈리아 역사와 미술 서적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잠바티스타 비코에 관한 논문을 준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