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잡한 현실주의자의 천국
틸먼스의 3시대
대신할 수 없다 : 볼프강 틸먼스는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쿨한 사진가인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그를 모방하지만 누구도 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틸먼스는 시대정신을 기록하는 자이자, 예술계로 건너간 포토저널리스트이며, 잡지의 패션 사진가로부터 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여는 아티스트로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며 여기저기서 부단히 사랑받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정체성(identity)을 창조해내며 틸먼스라는 이름만으로 이미 최고의 브랜드가 되었다. 레이 건(Ray Gun)에서 아이 디(i-D)까지, 그의 이미지는 유행을 넘어선 아이콘이 되었다. 내가 너의 거울이 되리, 틸먼스는 이렇게 속삭인다. 그리고 X세대들은 그의 노골적인 사진을 통해 자아를 발견한다.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초상사진, 그리고 풍경사진과 정물사진(그러나 그의 사진은 장르 개념을 허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 틸먼스의 작업은 선명한, 그리고 추잡한 현실주의자의 천국이다.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적확한 포인트를 집어내고, 기계에서 섹슈얼리티를 발견하며, 포화상태의 이미지를 다시 포착하는 틸먼스는 우리가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할지도 모를 깨달음의 순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TASCHEN에서 특별판 세트로 출간된 볼프강 틸먼스는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Tillmans, Tillmans Burg, and Truth Study Centre).
The photographer:
볼프강 틸먼스(Wolfgang Tillmans)는 1968년 독일의 렘샤이트(Remscheid)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본머스&풀 예술디자인학교(Bournemouth & Poole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공부했다. 틸먼스는 동시대의 인물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힌다. 그의 사진들은 극적인 순간과 대상의 특징을 잘 포착해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사진적 재현의 역동성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 있다. 틸먼스는 작품이 갤러리에 내걸리면서 이미지와 그 안에 담긴 개념이 분리되어버리는 전통적인 전시 방법을 무시했으며 그 둘을 동등하게 취급했다. 그는 초상이나 풍경사진, 정물사진이나 추상 이미지 등을 하위문화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사진들과 분리하지 않으며, 엽서 크기만 한 작은 사진부터 벽 한 면을 가득 채우는 큰 사진들을 바닥부터 천정까지 배열하는 확장적 설치 방식을 취한다. 틸먼스의 작품은 1996년 모마에 전시되었으며 2003년에는 테이트 브리튼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다. 2000년에는 터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볼프강 틸먼스(Wolfgang Tillmans)는 1968년 독일의 렘샤이트(Remscheid)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본머스&풀 예술디자인학교(Bournemouth & Poole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공부했다. 틸먼스는 동시대의 인물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힌다. 그의 사진들은 극적인 순간과 대상의 특징을 잘 포착해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사진적 재현의 역동성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 있다. 틸먼스는 작품이 갤러리에 내걸리면서 이미지와 그 안에 담긴 개념이 분리되어버리는 전통적인 전시 방법을 무시했으며 그 둘을 동등하게 취급했다. 그는 초상이나 풍경사진, 정물사진이나 추상 이미지 등을 하위문화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사진들과 분리하지 않으며, 엽서 크기만 한 작은 사진부터 벽 한 면을 가득 채우는 큰 사진들을 바닥부터 천정까지 배열하는 확장적 설치 방식을 취한다. 틸먼스의 작품은 1996년 모마에 전시되었으며 2003년에는 테이트 브리튼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다. 2000년에는 터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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