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서체의 탄생

보도니의 진귀한 걸작의 완성판

유명한 인쇄업자이자 활자 디자이너인 지암바티스타 보도니는 그의 Manuale tipografico (1818)를 통해 영문자 인쇄에 기준을 세웠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가 죽은 후에 250권의 한정판으로 나왔다. 로마와 이태리어 활자체 142개와 그리스어, 히브리어, 러시아어, 아랍어, 페니키아어, 아르메니아어, 콥트어와 티베트어 활자뿐만 아니라 테두리, 장식, 상징물, 꽃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내용을 담고 있다.

파르마 공작의 공식적인 인쇄업자였던 보도니(1740-1813)는 잘 디자인된 활자는 이 네 가지의 원칙, 디자인의 통일성, 명확성, 세련됨과 매력을 통해 그 아름다움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의 서체는 전례 없을 정도의 기술적 세련미와 순수, 우아함의 전형을 보여준다. 40년 넘게 진행된 작업의 최고 정점으로, 활판술 역사상 최상의 업적 중 하나를 Manuale tipografico에서 볼 수 있다. 보도니 서체는 인쇄물을 비롯하여 디지털 미디어까지, 오늘 날에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보도니의 걸작을 다룬 TASCHEN의 세심한 재판은 독자들에게 보도니 서체의 기원과 그 창작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진귀한 기회를 줄 것이다.

The author:
Stephan Füssel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학교의 북 사이언스 인스티튜트의 책임자이자, 같은 대학교의 구텐베르크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8세기에서 20세기 사이의 초기 인쇄술, 책의 판매와 발행,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미래에 대한 책을 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