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CHEN 25주년 특별 기념판
시각적 무구함
맹인에게 돌연히 시력이 회복 됐을 때 세계를 본다면, 아마 우리가 윌리엄 터너의 그림을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할 지도 모른다. 19세기 터너를 옹호했던 존 러스킨이, 세계의 색과 형태가 그 의미들을 인식하기 이전의 모습을 그려낸 “시각적 무구함”을 이야기 했을 때 의미한 것은, 아마 이와 비슷한 것이리라.
그러나 윌리엄 터너는 그런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서 먼저 후기 로코코의 아카데믹한 교수법의 유산을 극복해야 했다. 그는 낭만주의자인 동시에 현실주의자이다 - 그러나 이는 두 스타일을 뛰어넘었다. 당대의 것들보다 한참 앞서간 그의 풍경화는 인상주의의 전조로 여겨졌고, 실제로 인상주의에 영향을 준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의 많은 후기 작품들은 더할 나위 없이 초현실주의적이다.
터너의 예술은 그러한 분류들로는 경계 지워지기 어렵고, 여전히 예술사에 있어서 하나의 예외적인 것으로 남아있다. 그의 작업은 주로 그려내는 자연과의 독특한 관계로부터 탄생한다: 그의 놀라운 스케치들에서 우리는 완전히 개방된 회화법을 볼 수 있으며, 자연 속에서 색의 사용의 한계는 사라진다. 터너는 자연적인 요소들의 효과를 통해서 - 특히 둘러싸는 듯한 빛의 효과 - 자연 자체가 하나의 이미지가 되는 지점과 마주했다. 이 책은 터너의 그림에 대한 우리의 눈을 일깨운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자연을 그려낼 뿐만 아니라, 자연이 그러하듯이 우리의 눈에게 말을 걸어온다 - 빛과 색의 세계를 통하여.
About the Series:
Every book in TASCHEN's Basic Art Series features:
About the author:
Michael Bockemühl (b. 1943)은 뮌헨과 보쿰에서 미술사, 철학, 교회사를 공부했다. 1984년에 루르 대학의 교수직에 올랐으며, 후기 고대, 중세, 근대 초기의 미술사에 대한 강의를 담당했다. 1990년에 그는 위튼 헤어덱케(Herdecke) 대학에서 예술의 과학, 미학, 예술 교육의 강의를 맡고 있다. 렘브란트, 윌리엄 터너에 대하여 TASCHEN에서 출판했다.
Michael Bockemühl (b. 1943)은 뮌헨과 보쿰에서 미술사, 철학, 교회사를 공부했다. 1984년에 루르 대학의 교수직에 올랐으며, 후기 고대, 중세, 근대 초기의 미술사에 대한 강의를 담당했다. 1990년에 그는 위튼 헤어덱케(Herdecke) 대학에서 예술의 과학, 미학, 예술 교육의 강의를 맡고 있다. 렘브란트, 윌리엄 터너에 대하여 TASCHEN에서 출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