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북스] 책으로 꾸민 초록의 산책

야생동물의 아름다움

프란스 랜팅이 아프리카의 오카방고 지역에 보내는 찬사

“많은 사람들은 보츠와나가 아프리카의 마지막을 대변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이 메마른 땅의 중심부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이다.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보고는 상상할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습지 중 하나이고, 기적과 다름없는 사막의 중간에 위치한 이곳이 바로 오카방고이다.” – 프란스 랜팅, 1993

프란스 랜팅은 1년간 물의 흐름을 따라, 그리고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보츠나와 북부의 습지와 사막을 돌아다니며 그 모습들을 필름에 담았다. National Geographic이 그를 파견한 것은 단순히 업무상의 이유였지만 그가 카메라에 담아낸 것은 잡지에 실릴 만한 스토리, 그 이상의 것이었다. 프란스 랜팅은 황야, 그리고 야생 동물들의 방대한 세계를 묘사한 사진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다른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그는 이렇게 기술했다: “아프리카나 다른 지역에서 야생 동물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에게 오카방고와 같은 곳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 그는 차량, 혹은 천으로 된 텐트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도중 습지에서 미끄러진 적도 있고, 밤에 사자를 따라가 본 적도 있다. 랜팅은 카메라를 들고 지구상에서 가장 가공할 만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동물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Okavango』는 랜팅이 그곳에 다녀온 뒤 몇 년이 지나 출간한 책으로, 이는 그 지역의 경이로운 야생동물의 모습뿐만 아니라 랜팅의 비범한 용기와 기술, 재능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Life』, 『Jungle』, 『Eye to Eye』, 그리고 『Penguin』과 같은 랜팅의 작업을 담은 많은 출판물들이 출간된 이후, Taschen은 전 세계적으로 평단의 호평을 이끈 그의 오리지널 클래식 에디션을 다시 선보인다. 이번 에디션에는 더욱 많은 사진이 포함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십 장의 새로운 사진이 삽입되었으며, 랜팅이 새로 쓴 서문도 실려 있다.

The photographer:
네덜란드 출신의 프란스 랜팅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자연 사진작가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지난 20년간 그는 아마존에서 안타르티카에 이르기까지, 야생의 동물, 그리고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사진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파리, 밀라노, 도쿄, 뉴욕, 마드리드와 암스테르담의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어왔다.

The editor:
National Geographic, Audubon, International Wildlife의 작가로써, 그리고 TV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써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특집 기사 ”The Last Real Africa”로, 2007년 Society of America Travel Writers에서 Foreign Travel 분야의 최고 잡지 기사에 수여하는 Lowell Thomas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Forgotten Edens: Exploring the World’s Wild Places』(1993)의 저자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에 본거지를 두고 지내고 있으며, 남편인 프란스 랜팅과 함께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