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근현대 미술 작품들에 대한 매력적인 이야기
이 책은 명화뿐만 아니라 그 명화를 그린 예술가의 삶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그들의 작품이 당대엔 어떤 위치였고, 현대에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예술가들과는 어떻게 교류하였는지, 그리고 대중과 주류가 그들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전시 큐레이터이자 평론가인 저자 존 톰슨은 각 장마다 자신이 엄선한 근현대 미술 작품들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서 왜 이 작품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작품들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들을 한꺼번에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독자의 상상을 자극한다. 저자는 우리가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을 진정 이해하기를 원한다. 때문에 이 책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원이자 자료일 뿐 결론이라고 할 수는 없다.
페이지마다 실려 있는 컬러 도판들이 눈의 즐거움을 더하고 본문 뒤에 실려 있는 용어 설명은 책의 이해와 재미를 한층 더한다. 또한 소장처별 도판 리스트가 따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을 찾아보는 일도 한결 수월할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여러 예술가들과 대화하기를 원한다. 책을 읽는 내내 존 톰슨은 독자와 예술가를 연결해주는 이상적인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훌륭하고 든든한 동반자로서 독자들과 함께할 것이다!
책 속으로 - 서문 중에서이미지에 침잠한 마인드의 쾌락. 미셸 푸코는 섹스를 육체와 쾌락이라 묘사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예술은 정신과 쾌락이라 묘사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여기서 쾌락이란 시각성의 차이로 파고들어 가게 되는, 오랜 사고에 의해 발달하고, 지탱되는 그 무엇일 것이다.
예술은 경쟁적인 개념이다. 단순히 대중이 무엇이 좋은 작품, 또는 중요한 작품인지에 대해 이견을 내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모두가 하나의 작품에 찬사를 보낼지라도, 왜, 그리고, 어떻게 훌륭한지에 대해서는 모두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처럼 작품 역시 복잡한 것이다. 모든 이가 한 개인의 가치에 대해 완전히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얼마나 끔찍할 지 생각해 보라. 키치와 아카데미시즘 모두 이러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려고 시도했었다. 키치는 감상적인 클리셰로 고정시킴으로써, 그리고 아카데미시즘은 규격화된 담화 안에 정형화시킴으로써 말이다.
예술을 경쟁적인 개념이라고 말하는 것은, 달리 표현하자면 예술이란 우리가 우리 자신, 혹은 타인과 나누는 대화요, 논쟁이라 말하는 것이 된다. 좋은 상대―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는 이들, 그것들을 묘사할 수 있는 생생한 표현들을 찾아내는 이들, 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와 미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다.
[지은이] 존 톰슨
화가, 작가,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런던대학교 미대 학과장을 지냈으며, 미들섹스 대학교 명예 교수이다.
[옮긴이] 박누리
미국 Brown Unit. 에서 미술사와 동아시아학,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세계 명화 속 숨은 그림 읽기』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저서로는 『꿈을 꾸다가 베아트리체를 만나다』가 있다.
화가, 작가,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런던대학교 미대 학과장을 지냈으며, 미들섹스 대학교 명예 교수이다.
[옮긴이] 박누리
미국 Brown Unit. 에서 미술사와 동아시아학,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세계 명화 속 숨은 그림 읽기』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저서로는 『꿈을 꾸다가 베아트리체를 만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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